상하이 디즈니랜드, 방문객 추태에 ‘에티켓 안내책자’ 발행

입력 2016-06-06 00:06


16일 개장을 앞둔 중국 상하이 디즈니랜드 방문객들을 위한 에티켓 안내책자가 발행됐다. 개장에 앞서 디즈니랜드를 들렀던 방문객들의 추태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상하이 지방정부는 6개 규칙을 담은 에티켓 안내 책자를 최근 발행했다. CNN은 중국 신화통신을 인용해 이 같은 조치가 3월 시범개장 뒤 방문객들의 ‘비문명적’인 행태가 자주 관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책자는 쓰레기 투척을 비롯해 소란, 기물파손, 새치기, 경관훼손, 바닥에 드러눕는 행위 등을 언급하며 해서는 안 될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상하이 디즈니랜드에서 보인 관광객들의 추태를 지적한 트위터 계정 (출처: 트위터 아이디 @daykota)

공식 개장일이 한 달 넘게 남은 중국 상하이 디즈니랜드에는 시험운영 첫날 약 1만 명이 방문한 데 이어 일요일인 8일에는 3만명이 몰렸다. 디즈니랜드 측은 정식 개장 뒤 연간 약 150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 CNN은 중국 영문 일간 차이나데일리를 인용해 인파 통제를 위해 사전훈련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사회가 디즈니랜드에 열광적으로 반응하는 이유를 ‘중산층의 높은 서구문화 선호도’라고 분석한다. 엘리엇 바이스 버지니아대 교수는 지난달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디즈니 브랜드의 강점과 서구문화를 선호하는 젊은 중산층의 성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봤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