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형제를 죽여 살점을 나누라니...잔인한 박근혜정부”

입력 2016-06-05 18:46


이재명 성남시장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형제를 죽여 살점을 나누라니..잔인한 박근혜정부"라는 글을 올렸다.

이 시장은 "지방의 군수 한분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라며 "행자부 압박으로 지방재정 나누자는 성명에 동의했는데 이해하라고.."라고 했다.

이어 "지자체들이 정부에 최하 4조7천억원을 뜯겨 재정파탄인데, 같은 피해자인 경기도 대도시에서 5천억을 또 빼앗아 나눠주겠다며 환영성명 강요하는 행자부가 황당했지만 재정불이익 줄까봐 거부할 수 없었답니다"라고 했다.

이 시장은 "5조원 가까운 재정강탈로 지방자치단체 대부분 식물지차체 인질로 만들고, 성남 수원 화성 고양처럼 살아남아 버티는 지자체 마저 죽이려고 이간질하는 박근혜정부입니다"라고 했다.

이어 "같은 피해자 입장에서 가해자인 정부 강요로, 형제를 죽여 살점 나누는걸 환영한다 발표한 고통이 얼마나 크겠습니까?"라고 했다.

이 시장은 "지방자치가 사는 길은 정부에 뺏긴 지방재정 4조 7천억을 되찾고, 나랏일은 40% 처리하면서도 20%에 불과한 지방세 비중을 30%로 늘리는 것입니다"라고 했다.

이어 "경기 지자체에서 5천억 뺏아나눠주겠다는 정부 이간질에 놀아나 자치단체끼리 싸울게아니라, 4조7천억 원상회복 약속이행과 지방세 30% 증액을 위해 단결해서 정부와 싸울 때입니다"라고 했다.

이 시장은 "경기도 31개 시군 중 5천억 강탈로 이익 볼28개 시군이 정부조치에 반대성명을 냈습니다"라고 했다.

그는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썼지만 약자들에게 맞는 말이 있습니다"라며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