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5일 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 3개국 순방 외교를 맹비난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외세의존병자의 수치스러운 구걸행각'이란 제목의 논평을 통해 "외세와 공모결탁해 동족을 해치기 위해 날뛰는 추한 몰골을 스스로 드러낸 것으로, 민심의 요구와 시대의 흐름도 가려보지 못한 것"이라고 했다.
노동신문은 "지금 북남관계는 개선의 길을 열어나가느냐 아니면 현 파국상태를 그대로 지속시키느냐 하는 중대한 갈림길에 놓여 있으나, 남조선 당국자들은 대세의 추이도 분별 못하며 북남대화를 반대하면서 동족을 중상모독하는 악설만 내뱉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조선 집권자가 지금처럼 우리를 비방중상하는 도발적 악설들을 계속 내뱉는다면 대결광신자, 민족반역자로 난인된 채 참혹한 운명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한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우리민족끼리도 "남조선 집권자가 아프리카 나라 가는 곳마다 우리에 대한 악담질을 일삼고 반공화국 압박공조를 구걸하는 추태를 부렸다"면서 "대결북통만 두드려댄 극악한 반공화국 행위"라고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우리 핵억제력은 결코 협상용이나 그 무엇을 얻기 위한 흥정물이 아니다"며 "우리의 (경제·핵건설) 병진노선은 반공화국 적대세력들의 침략위협으로부터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기 위한 전략적 노선"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어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경제제재와 고립압살 책동 속에서도 인공지구위성 제작·발사국으로 되었으며 오늘은 수소탄까지 보유한 핵강국의 전열에 당당히 올라서게 됐다"고 주장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