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 전 사장 “홍만표 청탁 거절”

입력 2016-06-05 17:25
검찰이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서울메트로를 상대로 한 로비의혹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는 5일 김모(66) 서울메트로 전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검찰의 조사를 받기위해 출석한 김 전 사장은 정 대표가 네이처리퍼블릭의 지하철 역내 매장 임대사업과 관련한 편의를 부탁하기 위해 홍만표(57) 변호사를 동원해 접촉한 인물로 거론돼 왔다.
 탈세 및 변호사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된 홍 변호사는 2011년 9월 서울메트로 관계자 등에게 청탁을 한다는 명목으로 정 대표 등 2명으로부터 2억원을 받아간 혐의를 받고 있다. 홍 변호사는 2011년 말 김 전 사장을 만나 지하철 역내 매장 입점 문제에 대한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사장은 그러나 검찰 조사에서 “홍 변호사를 만난 것을 사실이지만, 청탁을 거절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그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도 “홍 변호사의 부탁을 거절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