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의 반란…여자골프 박성원, 또 하나의 신데렐라 스토리

입력 2016-06-05 16:17 수정 2016-06-05 16:29
박성원. 뉴시스

박성원(23·금성침대)이 예선통과 선수 사상 처음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우승을 거머쥐며 또 하나의 신데렐라 스토리를 썼다.

박성원은 5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컨트리클럽(파72·6187야드)에서 열린 제 6회 2016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최종합계 16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박성원은 마지막 날 버디 8개를 추가하며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2위 하민송(20)과는 5타차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박성원은 지난해 상금랭킹 91위에 머물렀던 무명선수다. 시드전에서도 54위에 그쳐 대회 출전기회가 많지 않았던 선수다. 하지만 예선을 거쳐 출전한 칸타타오픈에서 당당히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올해 열린 10차례 대회 가운데 5개 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달 10일 예선 11위에 올라 어렵사리 출전권을 획득했다. KLPGA 투어 중 예선성적을 반영해 출전권을 주는 대회는 롯데칸타타여자오픈과 하이원 리조트 오픈이 있다.

하민송은 11언더파로 준우승을, 고진영(21)은 9언더파로 공동3위로 대회를 마쳤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