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터키 동남부의 나집 난민 캠프에서 시리아 난민 소년 수십 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남성이 징역 108년을 선고 받았다.
4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 RT에 따르면 나집 캠프에서 청소부로 일하면서 시리아 소년 최소 22명을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29세 남성이 징역 108년을 살게 됐다.
에르달 E. 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이 남성은 8~12세 사이의 난민 소년들을 감시 카메라가 설치되지 않은 화장실 등 공공 시설로 유인해 성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남성은 시키는 대로 하면 2~5리라(약 800~2000원)를 준다고 소년들을 꾀어 범행을 저질렀다. 작년 말부터 소년들을 추행하기 시작한 그는 지난 1월에야 덜미를 잡혔다.
이 남성은 법정에서 자신이 더 심각한 다른 범죄를 덮기 위한 '희생양'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난민 캠프 관리자들 여러 명이 비슷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규탄했다.
나집 난민 캠프는 터키 재난당국이 운영하는 시설이다. 현재 난민 1만4000명이 거주 중이다.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방문해 터키의 난민 위기 대응 노력을 치하한 바 있다.
터키는 그러나 나집 캠프에 대한 비정부 기구(NGO)의 조사를 막고 있어 의문을 키웠다. 국제앰네스티는 터키 당국이 보안을 이유로 방문을 반복적으로 불허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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