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프랑스 가스회사와 수소전기차 시장 협력 강화 MOU

입력 2016-06-05 11:14
현대자동차가 프랑스 가스회사인 에어리퀴드사와 수소전기차 시장 활성화를 위한 협력강화에 나섰다.

현대차는 지난 4일(현지시간) 에어리퀴드와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프랑스 그르노블시에 위치한 에어리퀴드 기술연구소에서 열린 이날 MOU 체결식에는 현대차 정진행 사장, 이기상 환경기술센터장과 에어리퀴드 브느와 뽀띠에 회장, 피에르-에티엔느 프랑 미래기술사업 총괄사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는 수소생산 및 수소플랜트 건설·운영 등에 기술 노하우를 보유한 에어리퀴드와 ▲수소전기차 시장 활성화 ▲청정 신재생 에너지로서 수소 활용도 제고 ▲수소충전소 관련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에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이미 에어리퀴드는 2013년 현대차의 투싼 수소전기차 2대를 프랑스 최초로 구매하며 현대차와 협력관계를 맺어 왔다. 올해 초에는 현대차그룹 환경기술연구소 내에 국내 최초로 국제공인 충전규격으로 수소충전소를 설치했고, 독일 소재 현대차 유럽법인 본부 내에도 올해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수소 충전소를 설치 중이다.

 양사는 프랑스 파리의 수소전기차 택시 프로젝트인 'HYPE(Hydrogen Powered Electrics)'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 현대차는 전기택시 스타트업 STEP사에 투싼 수소전기차를 제공, 현재 5대가 시범운행 중에 있으며, 에어리퀴드는 파리 시내 수소충전소를 설치하는 등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소 에너지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에어리퀴드와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양산화에 성공한 현대차의 기술력이 함께 한다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이를 토대로 수소전기차의 글로벌 대중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수소전기차는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내연기관차와 달리 엔진이 없으며, 전기차와 달리 외부의 전기 공급 없이 연료전지 스택에서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생산된 전기로 모터를 움직여 주행하는 자동차다.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과 온실가스 배출이 전혀 없이 물만 배출하는 100% 무공해 차량이며, 이로 인해 하이브리차, 전기차 등을 뛰어넘는 궁극의 친환경차로 평가 받고 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