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어도 준치!’
쉰 살, 지천명(知天明)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최경주(46)는 녹슬지 않았다. 세계 강호가 모두 집합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셋째 날까지 10언더파를 쳤다. 낙뢰 주의보가 내려 경기가 중단된 상황이라 3라운드가 재개되면 공동 16위 순위도 더 상승할 전망이다.
최경주는 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7392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기록했다. 전날까지 7언더파 137타를 치며 공동 12위에 올랐던 최경주는 이날도 69타를 치며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가 됐다.
전반에 4번홀(파3)에서만 버디를 잡은 최경주는 이후 9홀 연속 파 행진을 벌이다 14번홀(파4)에서 이날 두 번째 버디를 낚았다. 이후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티샷이 러프에 들어간 뒤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지며 보기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세번 째 벙커샷이 그대로 홀컵에 빨려 들어가면서 버디로 마무리했다.
아직 8명의 선수가 3라운드를 마치지 못한 가운데 재미동포 존 허(26)는 이날 5타를 줄여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11위에 랭크됐다.
신창호 스포츠레저팀장 procol@kmib.co.kr
'나이 들어도 준치!' 최경주의 불꽃투혼
입력 2016-06-05 1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