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 끝에 아내 살해 50대 긴급 체포

입력 2016-06-05 10:52 수정 2016-06-05 12:00
직장에 다니는 아내가 평소보다 늦게 귀가했다는 이유로 부부싸움을 벌이다가 홧김에 흉기로 찔러 살해한 50대 남편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시흥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김모(52)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김씨는 4일 오후 11시45분쯤 시흥시 대야로 자택에서 아내 B씨(47)를 주방에 있던 흉기로 가슴 등을 3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평소 아내가 자동차 딜러, 보험 상담사 등 바깥 활동이 활발한데 불만이 많았다”고 진술했다.
이날도 김씨는 약 1년 전부터 서울 종로구 모 요리학원에 요리를 배우러 다니던 아내가 오후 늦게 돌아오자 다투게 됐고 이 같은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 관계자는 “주말에는 폭음이 잦았다. 이날도 소주 3명을 마신 상태였다고 김씨가 진술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범행 직후 자신이 직접 119에 신고했으며, 소방관계자는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6일 오전 1시30분쯤 사망했다.
김씨는 그동안 가정폭력으로 경찰에 신고된 전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김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B씨의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7일 국립과학수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시흥=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