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소 6개월 만에 또 다시 편의점 강도가 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구입하는 척 하다가 과도를 꺼내 점원을 위협하고 현금을 빼앗은 혐의(특수강도)로 박모(35)씨를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달 24일부터 29일까지 모두 3차례에 걸쳐 편의점에서 현금 77만원 상당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사며 돈을 꺼내는 척 하다가 바지에서 과도를 꺼내 “돈 내놔”라며 점원을 위협하고 금전출납기에서 현금을 꺼내가는 방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주변 CCTV 등을 분석해 부천역 인근 여인숙에 은신 중인 박씨를 지난달 29일 검거해 지난 1일 구속했다.
박씨는 지난 2013년에도 편의점에서 강도 행각을 벌이다 구속됐다가 지난해 12월에 출소했다. 마땅한 직업 없이 일용직 노동을 하며 생계를 유지해오던 박씨는 고혈압으로 일을 더 이상 하지 못하게 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는 가족과 연락을 끊은 채 고시원과 여인숙 등을 전전하며 생활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출소 6개월 만에…또 다시 편의점 강도로 구속
입력 2016-06-05 0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