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서경찰서는 경기 실적이 기준에 미치지 않는데도 증명서를 발급해 야구선수 2명을 대학에 합격시킨 혐의(업무방해)로 대한야구협회 전 사무국장 A씨(47)와 해당 대학 야구감독 김모(44)씨, 고등학교 야구감독 2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이들은 서울 한 사립대의 2015년도 야구특기자 전형에서 대한야구협회에서 발급하는 경기실적증명서를 부정 발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국대회를 기준으로 투수는 1이닝 이상, 타자는 3타석 이상 출전해야 증명서 발급이 가능하지만 합격한 2명은 실적증명서 발급기준에 못 미쳤다.
경찰은 대한야구협회 등으로부터 고소·고발장을 접수받아 대한야구협회 감사 자료, 해당 대학교의 입시요강 등을 분석해 혐의를 입증했다. 금품이 오가거나 학부모가 개입한 정황은 드러나지 않았다.
한편 2013년 대한야구협회의 공금 1000만원을 횡령한 대한야구협회 전 부회장 김모(72)씨는 업무상횡령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증명서 위조해 대학 부정입학 도운 대한야구협회 간부 검찰 송치
입력 2016-06-05 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