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백악관에 알리 글러브", 조지 포먼 "알리와 나는 한사람"애도

입력 2016-06-05 03:15 수정 2016-06-05 03:24
조 프레이저, 조지 포먼, 무하마드 알리(왼쪽부터)
미국 스미소니언박물관에 보관된 알리의 글러브와 권투복
3일(현지시간) 미국의 권투영웅 무하마드 알리의 별세 소식이 알려지자 1974년 역사에 길이 남을 빅매치를 그와 치렀던 조지 포먼은 “그와 나는 한사람이었다. 나의 일부가 떨어져 나갔다”고 추모했다.

그러면서 70년대 당시 세계 복싱계를 풍미했던 세 영웅-무하마드 알리, 조지 포먼, 조 프레이저-가 함께한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1974년10월 전성기를 달리던 포먼은 아프리카 자이레 킨샤사에서 세계헤비급 복싱 타이틀을 놓고 알리와 격돌했다. ‘정글의 혈전’으로 불린 이 대결의 대전료는 1000만 달러로 치솟았다.

미국 스미소니언박물관은 1975년 알리가 기증한 그의 복싱 글러브와 권투복 사진을 4일 트위터에 올렸다. 당시 알리가 “이 박물관에서 가장 유명한 물건이 될 겁니다”라고 예언했다는 글과 함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알리는 세계를 흔들었고, 세상은 더 좋아졌다. 편히 쉬어요. 챔피언”이라고 트윗했다. 그러면서 당시 22세의 알리가 소니 리스틴을 눕이고 사자처럼 포효하는 사진 액자 아래 앉은 자신의 모습을 올렸다.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오바마는 “백악관 집무실 옆의 나의 개인 서재에는 이 사진이 걸려 있고 그 아래에는 알리의 복싱 글러브가 놓여 있다. (이 사진을 샀을 당시) 나는 그가 (진정으로) 누구인지 알기에는 너무 어렸다.”고 적었다.

배병우 선임기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