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미국의 권투영웅 무하마드 알리의 별세 소식이 알려지자 1974년 역사에 길이 남을 빅매치를 그와 치렀던 조지 포먼은 “그와 나는 한사람이었다. 나의 일부가 떨어져 나갔다”고 추모했다.
그러면서 70년대 당시 세계 복싱계를 풍미했던 세 영웅-무하마드 알리, 조지 포먼, 조 프레이저-가 함께한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1974년10월 전성기를 달리던 포먼은 아프리카 자이레 킨샤사에서 세계헤비급 복싱 타이틀을 놓고 알리와 격돌했다. ‘정글의 혈전’으로 불린 이 대결의 대전료는 1000만 달러로 치솟았다.
미국 스미소니언박물관은 1975년 알리가 기증한 그의 복싱 글러브와 권투복 사진을 4일 트위터에 올렸다. 당시 알리가 “이 박물관에서 가장 유명한 물건이 될 겁니다”라고 예언했다는 글과 함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알리는 세계를 흔들었고, 세상은 더 좋아졌다. 편히 쉬어요. 챔피언”이라고 트윗했다. 그러면서 당시 22세의 알리가 소니 리스틴을 눕이고 사자처럼 포효하는 사진 액자 아래 앉은 자신의 모습을 올렸다.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오바마는 “백악관 집무실 옆의 나의 개인 서재에는 이 사진이 걸려 있고 그 아래에는 알리의 복싱 글러브가 놓여 있다. (이 사진을 샀을 당시) 나는 그가 (진정으로) 누구인지 알기에는 너무 어렸다.”고 적었다.
배병우 선임기자 bwbae@kmib.co.kr
오바마" 백악관에 알리 글러브", 조지 포먼 "알리와 나는 한사람"애도
입력 2016-06-05 03:15 수정 2016-06-05 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