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구의역 사고후 메피아 알게됐다'는 박원순 시장의 말은 책임 회피라기 보다는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라고 했다.
하 의원은 "제가 서울시 국감을 몇 번 했는데 그 때 마다 느낀게 서울시 행정에 대해 박시장은 서울시장이 맞나 싶을 정도로 정말 아는 게 많치 않다는 것이었습니다"라며 "꼭 알아야 할 것도 몰랐습니다"라고 했다.
하 의원은 "가령 2014년 서울메트로가 북한의 해킹을 당해 대형사고 위험에 처한 일이 있을 때 국정원에게 보고까지 된 일인데 박시장은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또 2015년 2월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전 직원의 통화기록을 조회한 정말 북한에서나 일어날 법한 시대착오적 사건이 일어났을 때도 박시장은 그걸 모르고 있었습니다"라고 했다.
하 의원은 "아마 이번 구의역 사고가 없었다면 박시장은 메피아 문제도 전혀 알지 못했을 겁니다"라며 "박시장은 언론에 크게 보도된 문제에만 관심을 가지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입니다"라고 했다.
이어 "그래서 제가 지난번에 박시장에게 쇼 그만 하고 일 좀 하라고 비판한 것입니다"라고 했다.
그는 "이번 일 처리도 보면 쇼하는 건 여전합니다"라며 "사건이 나자마자 박시장은 메피아의 현실도 모르고 “외주화”가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라고 했다.
하 의원은 "메피아 척결이 해답인데 외주화 척결을 외친 것입니다"라며 "그러다가 한 언론에서 서울메트로의 메피아 현실을 폭로하니 그제서야 메피아 근절을 들고 일어난 것입니다"라고 했다.
하 의원은 "사고가 나면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 한번 해법을 내어놓으면 무거운 해법을 들고 나와야 하는데 언론 보도에 따라 이랬다 저랬다하는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라고 했다.
이어 "일 안하고 쇼만 하는 사람이 언론 보도에 따라 얼마나 가랑잎처럼 날아다니는지 잘 보여주었습니다"라고 했다.
그는 "암튼 이번 사고를 계기로 박시장도 대권에 정신이 팔려 시민 안전을 내팽겨치는 시장이 아니라 진정 서울 시민들의 파수꾼이라는 본연의 업무로 되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