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한국 외교장관 최초 쿠바 방문…ACS 참석

입력 2016-06-04 22:46

윤병세 외교장관이 4일(현지시간) 한국 외교장관으로서는 처음으로 쿠바를 방문했다.

외교부는 윤 장관이 이날 쿠바에 도착, 카리브국가연합(ACS) 정상회의에 한국 측 수석대표로 참석한다고 밝혔다. 윤 장관의 ACS 정상회의 참석은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의 남미 4개국 순방 및 올해 4월 멕시코 정상방문에 이은 정부의 중남미 네트워크 외교의 연장선상이다. 특히 미-쿠바 간 관계 정상화 추진 합의 이후 쿠바에서 개최되는 최초의 정상급 다자회의로 미수교국인 쿠바에서 개최된다는 점도 고려됐다.

외교부는 이번 윤 장관의 ACS 정상회의 참석이 중남미 지역의 중요한 축을 차지하고 있는 카리브지역과의 연계성을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또한 ACS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각국 정상 및 외교장관들과 자연스럽게 접촉할 기회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이번 ACS 정상회의가 기후변화와 지속가능한 개발을 핵심 의제로 다루고 있어 녹색기후기금(GCF) 유치국이자, 지속가능개발 이행조치에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유엔경제사회의사회(ECOSOC) 의장국인 우리 정부가 협조할 수 있는 부분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ACS는 역내 협력 및 통합 촉진, 카리브해 환경 보전, 카리브 국가 지속가능한 발전 등을 목표로 지난 1995년 설립돼 정회원 25개국, 준회원 5개국 및 6개 속령, 옵서버 21개국 및 9개 국제기구가 가입됐다. 한국은 1998년 옵서버 국가로 가입했다.

한편 윤 장관은 동아시아-라틴아메리카 협력포럼(FEALAC)의 동아시아 조정국 외교장관 자격으로 코스타리카 및 과테말라 외교장관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밖에 ACS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카리브지역 기후변화 대응 및 지속가능한 개발에 대한 우리의 기여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