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장유진, 센다이 국제 콩쿠르 우승

입력 2016-06-04 20:17 수정 2016-06-04 22:18

바이올리니스트 장유진(26)이 4일 폐막한 제6회 일본 센다이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300만엔(약 3200만원)의 상금과 음반 레코딩, 일본 주요 도시에서의 연주 기회가 부상으로 주어졌다. 2위는 미국 교포인 스티븐 김, 3위는 일본의 아오키 나오카에게 돌아갔다.

2001년 창설된 센다이 국제 콩쿠르는 3년마다 바이올린과 피아노 2개 부문으로 열린다. 그동안 한국 연주자들이 다수 입상했으며 2010년 제4회 대회 바이올린 부문에서 클라라 주미 강, 2013년 제5회 대회 피아노 부문에서 선우예권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에 우승한 장유진은 2003년 제9회 이프라 니먼 콩쿠르에서 12세 최연소의 나이로 2위에 입상하는 등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기량으로 주목받았다. 2009년 마이클 힐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2위 및 청중상, 2013년 일본 무네츠구 국제콩쿠르 우승, 2014년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콩쿠르 5위 등 여러 콩쿠르에서 수상했다. 특히 무네츠구 국제콩쿠르 우승으로 스트라디바리우스 레인빌(1697년)을 임대받아 사용하고 있다.

2006년 중학교 졸업후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영재 입학한 그는 지난 2013년 미국 뉴잉글랜드 컨서바토리에 유학갔다. 현재 최고 연주자과정과 박사과정을 동시에 밟고 있다.

리사이틀은 물론 서울시향,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등 국내외 여러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솔리스트로서 맹활약하고 있는 그는 실내악 분야에도 만만치 않은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한예종 재학 시절인 2009년 KNUA 스트링 콰르텟을 결성해 그 해 런던 국제 현악사중주 콩쿠르에 참가해 쉴로스 바이커스하임 장학금을 수상했다. 또 2012년 한국을 대표하는 솔리스트들인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 비올리스트 이한나, 첼리스트 심준호와 함께 칼라치 스트링 콰르텟을 창단해 활약하고 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