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의 한 섬마을에서 20대 여교사를 성폭행한 학부모와 동네 주민이 경찰에 구속됐다.
전남 목포경찰서는 지난달 22일 초등학교 관사에서 여교사 A씨를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로 B(49)씨와 C(39)씨 등 학부모 2명과 마을 주민 D(34)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이들은 경찰에서 혐의는 시인했지만 사전 공모는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혼자 식사하던 A씨를 보고 지인들을 불러 함께 술을 마셨다. 이어 “데려다 주겠다”며 관사로 함께 간 뒤 성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경찰에서 “신체 접촉은 있었지만 성폭행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가 나온 뒤 다시 다른 두 명이 관사를 찾아 성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 전 전화통화를 한 사실 등을 토대로 공모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 학부모 및 동네 주민 구속
입력 2016-06-04 1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