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축구대표팀은 4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온두라스와의 2차전경기에서 1대 2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박인혁(프랑크푸르트)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2대 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신태용 감독은 나이지리아전 선수 구성과 전술에서 큰 폭으로 변화를 줬다.
수비수 송주훈(미토 홀리호크)을 제외한 나머지 10명을 모두 바꾸는 변화를 줬다. 또한 나이지리아전에서 선보였던 4-1-4-1 전형에서 4-4-2로 변화를 줬다.
첫 득점은 온두라스가 가져갔다. 최전방 공격수이자 주장 안토니 로사노가 전반 22분 알베르트 엘리스가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 패스를 가볍게 밀어 넣어 선취골을 기록했다.
1대 0으로 뒤진 한국은 전반 35분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김민태가 쇄도하는 과정에서 온두라스 수비수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김현이 깔끔하게 차 넣어 성공시켰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온두라스가 추가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42분 바네가스가 시도한 중거리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흐르자 로사노가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1대 2로 뒤지면서 전반을 끝냈다.
한국은 후반에 류승우, 심상민을 동시에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한국은 공격을 강화하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온두라스의 수비는 탄탄했다.
후반 41분 최경록이 한 차례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어진 추가시간 황희찬의 패스를 받은 박인혁이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한국은 오는 6일 오후 8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덴마크와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