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경준(49·사법연수원 21기) 검사장의 ‘주식 대박’ 논란의 전말이 드러나고 있다. 진 검사장이 2005년 넥슨 자금을 빌려 이 회사 비상장 주식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넥슨은 4일 “2005년 진 검사장 등 주식 매수자들이 근시일 내 자금 상환이 가능하다고 해 빠른 거래를 위해 일시적으로 자금을 대여했다”고 밝혔다. 진 검사장은 넥센 자금을 빌려 주식을 사고 추후 본인 및 친·인척 지원 자금을 활용해 넥슨에 갚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진 검사장은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조사 과정에서 넥슨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은 사실은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자윤리위가 지난달 17일 진 검사장의 소명이 일부 사실과 다르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넥슨은 당시 미국법인장 이모씨가 자신이 보유한 비상장 주식을 외부에 팔려고 하자 장기투자자를 물색했다. 진 검사장이 대상으로 거론된 가운데 이씨가 매각대금 입금을 독촉하자 일단 회사 자금을 빌려준 것으로 추정된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진경준, 넥슨 돈 빌려 주식 샀다...드러나는 주식 대박 의혹 전말
입력 2016-06-04 1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