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구성 협상 ‘지지부진’ 더민주 “대화 중단 새누리당 탓” 국민의당 “與 할리우드 액션 그만”

입력 2016-06-04 13:56
원 구성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새누리당이 야당을 향해 ‘꼼수협상’이라고 비판하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적극 반박에 나섰다.

더민주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4일 공식 논평에서 “대화를 접고 중단시킨 건 새누리당”이라며 “화려한 말 속에 숨지 말고 당장이라도 협상테이블로 나와 진솔한 대화를 시작하자”고 했다. 기 대변인은 “(더민주는) 법제사법위원회를 양보하겠다는 통 큰 결단을 내리기도 했다”며 “대화와 협상으로 정상적인 원 구성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이용호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새누리당은 할리우드 액션 그만하고 협상장으로 나오라”고 했다. 이 대변인은 “국민의당은 잘 나가던 개원협상이 왜 중단됐는지, 새누리당이 왜 갑자기 대화를 거부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여소야대의 국회가 열리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당은 국민의 명령에 따라 무노동·무임금의 절박한 심정으로 24시간 협상 장을 지키고 있다”며 “새누리당은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할리우드 액션' 그만 쓰라”고 했다.

앞서 새누리당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야당은 ‘꼼수협상’을 포기하고 일하는 국회를 위한 협상 테이블로 나와 원구성에 합리적인 자세로 임해야 한다”며 “더민주의 통 큰 양보는 허언에 그쳤고 야3당은 밀실합의까지하며 ‘수의 횡포’만 보여주고 있어 유감”이라고 했다.

고승혁 기자 marquez@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