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타격 기계'...김현수 3안타 맹타로 팀 역전승 견인

입력 2016-06-04 13:14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3안타 맹타로 팀의 역전승을 진두지휘했다. 김현수는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10경기 연속 출루.

김현수는 4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캠든야즈 오리올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홈 경기에서 좌익수 겸 2번 타자로 선발출장했다. 1회말 1사 후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네이선 이볼디의 143㎞ 스플리터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이어 팀이 2대 5로 뒤지던 6회 137㎞ 체인지업을 때려 좌중간 안타를, 7회에는 156㎞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해 역시 좌중간 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7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하면서 시즌 타율은 0.391로 상승했다. 볼티모어는 6대 5 역전승.

김현수는 MVP 인터뷰에서 상대 시프트를 붕괴시킨 타격에 대해 “공이 오는 코스대로 치다보니 잘 가고 있는 것 같다. 운도 따랐다”고 말했다. 속칭 ‘빠던(빠따던지기)’이라 부르는 ‘배트 플립’을 언제할 것인지 묻는 질문엔 “여기서 배트플립은 좋지 않은 것이라 배웠다. 한국에서 가끔 하기는 했는데 최대한 안 하려고 노력하겠다”라며 웃었다. 또 “벤치에서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배울 수 있었다. 그게 이런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