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공화당 예비선거가 임박한 가운데 캘리포니아주의 한 신문이 독자들에게 도널드 트럼프 대신 이미 사망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을 찍어라고 촉구했다.
레이건을 대신 찍어 트럼프에게 ‘당신은 대통령직에 부적합하다’는 메시지를 전하자는 것이다.
‘샌디에이고 유니언 트리뷴’편집위원회는 2일 사설에서 트럼프가 공화당 대의원의 과반을 획득했지만 트럼프가 자유세계를 이끌기에는 너무 많은 측면에서 부적합하다고 지적했다.
유니언 트리뷴은 미 연방판사에 대한 트럼프의 공격을 제기했다. ‘트럼프대학’ 사기 혐의로 기소된 트럼프는 사건 담당 판사인 곤잘로 쿠리얼 판사가 멕시코인 탓에 자신이 불공평한 취급받고 있다고 말했었다.
트럼프는 인가를 받지 않고 ‘대학’이라는 명칭으로 학교를 운영해 사기 혐의로 법정 소송에 연루돼 있다.
사설은 오늘날처럼 강한 군대, 안정된 국경선, 낮은 세금과 규제, 적은 관료주의 등 레이건 대통령이 내세운 원칙들이 의미있게 다가온 적이 없었다면서 하지만 이것들은 트럼프의 원칙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레이건의 당이 트럼프의 수중에 들어가면 무슨 일이 벌어질 것인가, 샌디에이고는 어찌될 것인가’라고 우려했다.
로널드 레이건은 1981년부터 1989년까지 미국 대통령을 지냈으며 2004년에 별세했다.
배병우 선임기자 bwbae@kmib.co.kr
미 신문사 "트럼프 대신 레이건 전 대통령 찍어라"
입력 2016-06-04 12:18 수정 2016-06-04 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