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서 난민선 전복돼 또 100명 안팎 실종된 듯

입력 2016-06-04 00:05
지난달 25일 리비아 인근 해안에서 난민선이 전복되고 있는 모습. 당시 사고에서는 7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진=AP뉴시스

수백명의 난민을 태운 배가 이집트에서 출발해 이탈리아로 향하다 그리스 크레타섬 인근에서 전복됐다고 영국 BBC방송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리스 당국은 전복 이후 340명을 구조하고 4구의 시신을 수습했다. 하지만 이 배에는 더 많은 난민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 그리스 해안경비대 관계자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정확히 몇 명이 탔는지 알 수 없는 상태지만 400~500명이 탔다는 얘기도 있다"고 말했다. 그럴 경우 100명 이상이 숨졌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 그리스는 헬기와 비행기, 선박 등을 투입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와 별도로 리비아 근처 해안에서도 난민선이 전복돼 100명 이상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