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책을 찢고 나온 것처럼 아름다운 그녀. 뚜렷한 이목구비와 육감적인 몸매로 은반 위를 수놓는 미녀 피겨스케이터. 애슐리 와그너(25·미국)가 한국에 왔다.
와그너는 3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올댓스케이트 2016 기자회견에 데니스 텐(23·카자흐스탄), 엘레나 라디오노바(17)와 함께 외국인 선수 대표로 참석했다. 올댓스케이트는 김연아(26)의 소속사 올댓스포츠가 매년 개최했던 아이스쇼로, 지난해를 건너뛰고 2년 만인 4~6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다.
와그너는 아이스쇼를 아름답게 빛낼 출연자 중 한 명이다. 그는 한국의 어린 선수들에게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에서 어린 선수들의 연습하는 모습을 봤다. 김연아가 은퇴했지만 한국 피겨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했다”며 “한국은 수준급 스케이팅 실력을 가진 나라다. 한국의 아이스쇼에 출연할 기회를 얻어 기쁘다”고 말했다.
와그너는 김연아가 떠난 피겨스케이팅에서 뒤늦게 조명을 받고 있는 미녀 스타다. 지난 3월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렸던 2016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10년 만에 조국의 품에 여자 싱글 메달을 안겼다. 아름답게 가꾼 건강미로 한국, 일본에서 남성 팬들의 은근한 지지를 받고 있다. 2013년에도 아이스쇼를 위해 방한했다.
와그너는 한국 피겨의 유망주 중에서 유영(12·문원초)을 주목했다. 그는 “유영의 경기를 영상으로 봤다. 차기 올림픽에 출전하기에 너무 어린 나이여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동시대에 활약하지 않아 다행일 정도로 기량이 좋다는 의미다. 유영은 지난 1월 피겨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만 11세8개월의 나이로 우승해 김연아가 2003년 수립했던 최연소우승(만 12세6개월) 기록을 다시 썼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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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04 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