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야·이승우 골! 골!… 한국 U18축구 잉글랜드 격파

입력 2016-06-03 21:38
사진=뉴시스

한국 18세 이하 청소년(U-18) 축구대표팀이 잉글랜드를 격파했다. 김진야(18·대건고)와 ‘캡틴’ 이승우(18·FC 바르셀로나)가 한 골씩 넣었다.

정정용 감독이 지휘한 한국 U-18 대표팀은 3일 경기도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친선경기에서 2대 0으로 완승했다. 성인부터 청소년까지 연령을 망라하고 한국 남자 축구가 잉글랜드를 이긴 것은 처음이다.

이 경기는 잉글랜드축구협회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대한축구협회는 평소 운영하지 않는 U-18 대표팀을 꾸려 잉글랜드를 상대했다. 하지만 기대 이상의 경기력으로 축구종주국 잉글랜드를 압도했다.

선제골은 득점 없이 돌입한 후반 14분에 터졌다. 김진야는 잉글랜드 수비수의 백패스에 골키퍼가 헛발질한 실수를 놓치지 않고 빈 골문에 공을 차 넣었다.

한국은 잉글랜드를 더 강하게 몰아붙였다. 4분 뒤 잉글랜드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과정에서 반칙을 유도해 페널티킥까지 얻었다. 키커로 나선 이승우는 과감하게 정면을 노린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천종합운동장의 관중석을 채운 1만1095명의 관중들은 뜨거운 박수로 골 러시에 화답했다. 한국과 잉글랜드는 이날 1차전에서 관중을 동원하고 방송사를 통해 중계했지만 오는 5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차전은 비공개로 진행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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