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떠나면서 엄지 척! “7월말까지 기록 깨고 오겠다”

입력 2016-06-03 20:02
박태환이 3일 인천공항 출국장으로 들어서면서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태환(27)이 전지훈련을 위해 호주로 떠나면서 “7월말까지 개인 최고기록을 경신하겠다”고 말했다. 2016 리우올림픽 개막일은 오는 8월 5일이다.

박태환은 3일 인천공항을 통해 호주로 출국하면서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다. 결정된 것은 없지만 최대한 준비하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전지훈련을 떠나게 됐다”며 “퍼포먼스가 어느 정도인지 확실하지 않다. 도착 다음날부터 레이스 페이스를 훈련하면서 실전 감각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태환의 전지훈련지는 호주 케언스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마이클 볼 코치와 함께 자신을 지도한 토드 던컨 코치와 만난다. 김동옥 웨이트트레이너, 윤진성 컨디셔닝트레이너, 훈련 파트너 등이 동행한다. 귀국 예정일은 미정이다.

목표는 개인 최고기록 경신이다. 박태환은 “호주에서 400m에 초점을 맞춰 훈련할 생각이다.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시뮬레이션 레이스 페이스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한국에서 스타트를 훈련할 수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호주에서는 사소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을 생각”이라고 했다.

박태환은 지난 4월 25~29일 광주 남부대 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제88회 동아수영대회 남자 일반부에서 100m, 200m, 400m, 1500m를 모두 석권하면서 올림픽 A기준기록을 통과했다. 동아수영은 2016 리우올림픽 국가대표 2차 선발전을 겸한 대회다.

박태환은 금지약물 사용으로 인해 국제수영연맹(FINA)의 징계를 받고 18개월 만에 이 대회에서 복귀했지만 대한체육회의 규정에 따라 올림픽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징계는 지난 3월 2일 풀렸다. 박태환이 리우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경기력향상위원회가 국가대표 선발 관련 안건을 상정하고,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최종 결정을 거쳐야 한다. 대한체육회는 박태환의 올림픽 수영 국가대표 차출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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