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재벌그룹 망가지고 있다...삼성 현대 빼면 처참”

입력 2016-06-03 18:46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는 친 재벌 정권"이라며 "그게 아니라 친기업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지금 국민의당은 친기업이다. 친재벌은 아니다"라며 "친기업과 친재벌은 다르다. 재벌을 비판한다고 반기업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재벌은 권한을 남용하지 않도록 시장에서 제대로 바로 잡아야 한다"며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은 열심히 잘 활동할 수 있도록 환경을 자유롭게 만들어 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 우리나라 재벌그룹들이 망가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같은 아웃라이어를 빼면 처참하다"며 "지금 우리나라 재벌그룹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소수의 경쟁력 있는 산업만 집중하는 구조로 재편해야 한다"라고 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법인세 인상 주장에 대해선, "나는 법인세를 당장 올리자고 주장하지 않는다"며 "정부에서의 노력이나 실효세율에 대한 분석 없이 당장 올해 법인세를 올리자는 것은 순서는 안 맞다"고 각을 세웠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