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원준(26)이 트레이드로 이적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에서 갑작스러운 데뷔전을 치른다. 더스틴 니퍼트(35·미국)의 담 증세로 인한 긴급 투입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두산이 3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SK 와이번스의 홈경기를 앞두고 선발투수로 예고했던 니퍼트의 등 근육 담 증세로 고원준을 마운드에 대신 올렸다고 밝혔다.
고원준은 지난 31일 노경은(32)과 1대 1 트레이드로 롯데 자이언츠에서 두산으로 옮겼다. 고원준에겐 이적 사흘 만의 등판이자 두산 데뷔전이다.
고원준은 천안북일고를 졸업한 2009년 히어로즈에 입단했다. 2010년 10월 히어로즈에서 트레이드로 롯데에 이적해 지난해까지 2년간 국군체육부대에서 복무했다. 개인 통산 102경기에서 18승26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했다. 롯데 소속이었던 지난달까지 등판한 4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5.59를 기록했다.
고원준과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노경은은 은퇴 번복 해프닝의 장본인이다. 두산은 지난 10일 노경은의 임의탈퇴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공시했다. 하지만 이틀 뒤 공시 보류를 요청한 노경은의 의사에 따라 14일 임의탈퇴 신청을 철회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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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03 1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