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감독 “A매치 데뷔골 넣은 주세종 자신감 얻었을 것”

입력 2016-06-03 16:45
사진=FC 서울 홈페이지

FC 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국가대표 데뷔골을 터뜨린 소속팀의 주세종을 칭찬했다.

최 감독은 3일 경기 구리시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본인한테 큰 자신감이 될 것”이라며 “‘나도 조금만 더 열심히 하면 당당하게 엔트리에 들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는 것이 수확”이라고 말했다.

주세종은 지난 1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평가전(1대 6 패)에서 교체로 투입돼 후반 38분 중거리 슈팅을 날려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피로골절을 당한 고명진(알 라이안) 대신 대표팀에 합류한 주세종의 활약 덕분에 ‘슈틸리케호’는 0패를 면했다.

최 감독은 “(TV 중계를 보니) 우리 팀에서 뛸 때보다 더 집중하고 템포도 좋았다”며 “동기부여의 차이인지 잘 모르겠다. 우리 팀에서도 그런 좋은 모습을 연말까지 계속 보여 줬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이어 주세종이 출국하기 전 대회를 나눴다며 “경기를 뛰든 안 뛰든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하라고 했다. 혹시나 기회가 왔을 때는 상대가 아무리 스페인이라고 해도 네가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재미있게 도전하라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서울은 오는 6일 홈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한다. 전남 드래곤즈와의 지난 경기에서 1대 1 무승부를 거둔 바람에 전북 현대에 선두 자리를 내준 서울로서는 승리를 챙겨 분위기를 반전해야 한다. 최 감독은 “제주는 공수 균형이 좋고 리그에서 슈팅이 가장 많을 정도로 공격적”이라며 “선제골이 상당히 유리하게 작용할 것 같다. 일단 실점을 막은 뒤 여유와 자신감을 갖고 임하면 우리 페이스로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