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조현병 환자, '평화의 소녀상' 망치로 내리쳐

입력 2016-06-03 16:14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을 망치로 내리친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여성은 조현병(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3일 오후 12시30분 평화의 소녀상 머리 부분을 망치로 3~4차례 내리쳐 길이 1㎝ 흠집을 낸 혐의(재물손괴)로 최모(33·여)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망치를 철물점에서 구입해 소녀상을 내리치라고 머리가 지시했다”고 진술하는 등 횡설수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씨가 과거 조현병으로 두 차례 입원한 적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가족 동의 하에 최씨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킬 방침이다.
 한편 ‘소녀상 철거 반대 대학생 행동’은 이날 오후 5시 ‘소녀상 테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