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비대위원 중 유일한 30대인 임윤선(38) 변호사가 새누리당을 ‘쓸모없는 남자’에 비유하며 첫 회의부터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냈다.
임 비대위원은 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지금의 새누리당은 비유하자면 아주 매력 없는 이성”이라고 말했다. 그는 “능력이 없으면 미래 비전이라도 보여야 하는데 그것도 안 보인다. 성격은 착한가. 만날 다툰다. 어디에도 쓸모없는 남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임 위원은 비대위원 수락 이유로 “지금의 새누리당이 꼴 보기 싫어서였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생각하는 보수는 현재에 긍정, 미래에는 희망을 주는 것이다. 그런데 새누리당은 과거의 영광에 매달리는 ‘내가 권세가 아들이야’라고만 외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이 20~30대의 울부짖음에 귀는 제대로 열고 있는지 궁금하다”며 “저는 바꿀 능력은 안 된다. 질문을 하기 위해 왔다. ‘알고 있나’ ‘들을 준비 돼 있나’ ‘바꿀 준비 돼있나’ 등을 끊임없이 묻기 위해 제게 주어진 작은 권한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임 위원은 그동안 종편 시사 프로그램 등에 출연하며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아 왔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
임윤선 "지금의 새누리당은 쓸모 없는 남자 꼴"
입력 2016-06-03 1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