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드 배치 10월 발표 가능성

입력 2016-06-03 15:45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부 장관은 2일(현지시간)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와 관련,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만나 배치 계획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터 장관은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참석차 싱가포르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말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카터 장관은 “사드 (배치) 계획이 진전되고 있으며 많은 논의가 필요한 사안도 아니다”라고도 했다.

카터 장관의 발언은 현재 진행 중인 한·미간 사드 배치 논의를 더욱 가속화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카터 장관은 구체적인 배치 시점을 묻는 질문엔 “확정된 바 없다”면서 “추가 논의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이를 부인하며 사실상 카터 장관 발언을 반박했다. 국방부는 “이번 샹그릴라 대화에서 한·미 국방부 장관 간 (사드) 논의 계획은 없다”면서 “사드 배치는 한·미 공동실무단이 마련한 건의안을 양국 정부가 승인하는 과정을 거쳐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10월 열리는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사드 배치 계획이 발표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발표) 시기는 실무단이 판단할 문제”라고 부인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