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복장으로 여객기 탈 수 있을까요, 없을까요?

입력 2016-06-03 14:18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여성이 사진과 같은 복장을 하고 여객기를 타도 되는지 아닌지? 
 미국의 저가항공사인  제트블루항공(jetblue Airways)은 '안된다(NO)'고 판단했습니다.
 
 미국 시애틀에 사는 매기 맥머핀(26)은 지난달 18일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에서 시애틀행 제트블루 여객기를 타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때 제트블루 직원이 다가와 "옷을 바꿔 입지 않으면 탑승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짧은 반바지를 바꿔 입으라는 얘기였습니다. 이유는 가족 여행객들의 눈을 찌푸리게 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맥머핀은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무릎 이상을 가리는 양말까지 신어 신체의 90%를 가렸는 데 뭐가 문제냐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제트블루는 완강했습니다. 결국 시애틀에 시간 맞춰 도착해야 했던 맥머핀은 급히 공항 옷가게에 가 다른 옷을 사서 입고 탑승했습니다.
 
 맥버핀은 여행 뒤 "불쾌하고 당혹스러웠다"면서 이 사연을 트위터에 올렸다. 인터넷 상에서 이에 대한 찬반의견이 쇄도했다. 
  
 한 네티즌은 "그만 투덜거리세요. 당신의 복장은 부적절했습니다. 그 옷은 당신의 공연 때나 쓰세요(맥머핀의 직업은 댄서임)"라고 했다.

 제트블루 대변인은 미 언론의 확인에 "고객이 산 옷에 대해 변상을 해주겠다"면서도 "당시 보스턴공항의 우리 직원들의 판단은 옳았다"고 밝혔다. 

배병우 선임기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