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사건 책임’ 홈플러스 이승한 전 회장 검찰 출석

입력 2016-06-03 11:16
이승한 전 홈플러스 회장이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과 관련해 3일 피고발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부장검사)은 이 전 회장이 예정된 조사 시간보다 1시간 정도 이른 오전 9시쯤 검찰청에 출석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 회장은 청사에 들어서며 "이번 일에 대해 정말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피해자 유가족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 전 회장은 홈플러스가 자체 PB상품인 가습기 살균제를 만들어 팔던 2004~2011년 이 회사의 사장과 대표이사, 회장 등을 지냈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을 상대로 제품 개발 및 판매 과정에 관여했는지, 유해성에 대해 보고를 받은 적이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일단 검찰은 이 전 회장이 최종 결재라인에는 빠져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실무진으로부터 구두 보고를 받았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 전 회장의 구체적 역할 파악에 힘을 쏟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후 2시 이철우(73) 전 롯데마트 대표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현재 정부가 공식 인정한 홈플러스 제품 피해자는 28명(사망 12명), 롯데마트 제품 피해자는 41명(사망 16명)이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