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붕괴 사고로 4명이 죽고 10명이 중경상을 입은 남양주 지하철 공사현장 지하에는 환풍기와 가스경보기가 없었고 산소절단기 관리 등 안전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2일 사고 현장에 대한 유관기관과의 합동 감식 결과 지하 15m 용단작업 현장에 환풍기와 가스경보기가 설치되지 않았다고 3일 밝혔다.
또 산소절단기 관리도 가스 호스와 토치를 작업 후 회수해 위험물저장소에 보관해야 함에도 이를 지하 작업장에 방치하고 가스통과 토치의 밸브만 잠그는 방식으로 작업을 해왔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현장 근로자와 감리회사 관계자를 상대로 한 수사 결과 사고발생 시간대에 감리가 현장에 상주해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상주감리의 의무 위반 여부에 대해 확인키로 했다.
이날 합동감식은 광역과학수사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가스안전공사 등이 참여해 사고현장의 폭발 위치 확인하고 산소 수치 및 환풍기 유무, 가스호스의 파손 여부 등을 정밀 조사했다.
또 사고현장의 공기성분 분석을 위해 공기를 포집하고 가스밸브 등에서 유전자와 지문을 채취해 국과수에 정밀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향후 시공사인 포스코건설과 하도급업체 매일ENC를 압수수색해 증거자료를 확보하고 근로자 및 관련자에 대한 통신수사 등을 통해 사고 직후 일지 조작 여부를 확인키로 했다.
남양주=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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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폭발사고 지하 15m엔 환풍기 없었다
입력 2016-06-03 1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