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체질개선 성공하며 2년 만에 재무구조개선약정 종료

입력 2016-06-03 09:24

동국제강이 구조조정 등을 통한 강도 높은 자구 노력으로 2년 만에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졸업했다.

동국제강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으로부터 2016년 재무구조평가 결과에 따라 재무구조개선약정 종료를 2일 통지 받았다. 수년째 글로벌 경기 불황과 공급 과잉으로 국내 철강 산업이 침체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성과다.

동국제강은 업황 불황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2014년 6월 18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등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은바 있다.

이후 동국제강은 2015년 계열사 유니온스틸을 흡수합병하여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수익성 위주의 포트폴리오 변신에 성공하며 본격적인 체질개선에 나섰다.

본사 사옥인 페럼타워 매각, 후판 사업 구조조정, 비핵심자산 매각 등 조직 슬림화 및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결단도 잇따라 내렸다.

동국제강은 이를 바탕으로 지난 1분기까지 4분기 연속 영업 흑자를 기록했으며, 평균 5.6% 영업이익률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 기반을 만들었다.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을 보면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00억원, 당기순이익은 2500억원 이상 증가하며 뚜렷한 실적 개선 성과를 냈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이자보상배율 역시 1분기 별도기준 1.56배, 연결기준 1.87배를 보였다.

올해 2분기에는 영업이익이 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분기에는 412억원을 기록했다. 성수기를 맞아 봉형강 제품의 가격 인상과 가전 프리미엄 제품군 수요 확대로 컬러강판 매출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시황 변화도 긍정적이다.

이달 화입식을 앞두고 있는 브라질 CSP 제철소가 정상 가동되면 당진공장과 함께 후판 사업의 일관화 체제도 갖추게 된다. 안정적 슬래브 수급과 함께 원가 절감 효과가 발생하여 후판 사업의 수익 역시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동국제강은 지난 2월 상업생산에 돌입한 코일철근과 올해 3분기에 완료될 예정인 컬러강판 생산라인 증설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한 차별화 전략으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