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이 최근 당 지지율 하락세와 관련해 “일정 부분 조정기(를 거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 의원은 3일 TBS라디오 인터뷰에서 “(당 지지율이) 총선 득표율에 비해 하락한 측면이 있다. 4·13 총선에서 양당 정치에 실망하셨던 분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나섰는데, 국민의당이 교섭단체를 구성하고 38석을 얻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열기가 다소 식어서 다시 무당층으로 빠져나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총선 후에 당선자 워크숍에서 ‘지금 우리 당의 지지는 잠정적 지지다. 저희가 잘못하면 언제든 국민들이 지지를 회수해 갈 수 있다’고 말씀을 드렸다”며 “(무당층으로 빠진 지지층이) 국민의당과 한국정치 변화에 대한 지속적 관심을 가지고 지지하도록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의 지지층이 일부 겹친다는 지적에는 “중도 측면에서 안 대표와 반 총장의 지지가 겹친다면 이는 보기에 따라 전체적으로는 중도의 영역이 커지고 국민적 관심이 커지는 것일 수 있다”며 “안 대표로서는 굉장히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전체 중도 영역의 대표자가 될 수 있느냐 하는 문제는 안 대표나 반 총장이 가져야 할 과제이지만, 이 부분을 어떻게 잘 수용하고 본인의 것으로 만들어 가느냐에 따라 내년 대선 전망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이태규 “중도 영역 커지는 건 安에 긍정적 효과 가져올 수 있어”
입력 2016-06-03 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