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원 구성 법정시한인 7일 국회 본회의를 열기 위한 마지노선인 3일 “야당이라도 본회의 소집요구서를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또 새누리당의 비협조에 대해선 청와대 배후 의혹을 거듭 강조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3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3일 새누리당에 소집요구서 제출을 제안하고, 같이 이를 제출할 것”이라며 “새누리당이 응하지 않으면 야당이라도 소집요구를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야권이 (여당 동의없이) 단독으로 본 회의를 여는 것은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7일에 정상적으로 국회를 열려면 오늘 소집요구를 해야 한다. 일단 해놓고 주말에 협상을 더해볼 것”이라고 했다.
국회의장직을 두고 서청원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야당에 양보할 것처럼 보였던 새누리당이 방향을 튼 데 대해선 “정진석 원내대표님 독자적인 생각만은 아니지 않나, 이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당초에 정 원내대표가 양보할 생각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누군가 ‘이건 아니다’ 하고…”말을 줄였다. 그게 누구일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원내대표에게 영향를 미칠 수 있는 분들 아니겠냐”며 “청와대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누리당디) 이제는 국민이 이런 것(청와대의 개입)을 더 이상 원하지 않는구나, 이제는 당에 모든 자율권을 달라는 식의 자세가 필요하다”며 “그런데 지금도 과거의 행태를 답습하고 있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강준구 고승혁 기자 eyes@kmib.co.kr
김관영 "오늘 야당 단독이라도 소집요구서 제출"
입력 2016-06-03 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