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크루즈성지순례에 1800여명 참석

입력 2016-06-03 09:14 수정 2016-06-04 05:26
일본 기독교 성지순례에 참석한 성도들이 지난 26일 새벽 선상기도회에 참석, 두 손을 들고 기도하고 있다. CBS제공
CBS 기독교방송이 주최한 크루즈 성지순례가 지난달 24∼27일 한국교회 초교파 성도 1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 나가시키를 비롯 사세보, 히라도 등에서 진행됐다.

전세선으로 단독 운영한 대규모 성지순례란 점에서 관심을 끈 이번 행사는 선박 내에서 윤석전 목사의 부흥회, 송정미 사모, 윤형주 장로의 콘서트, 정성진 류영모 김형민 목사의 예배인도 등 은혜로운 순서가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첫날 나가사키에 내려 주최측이 마련한 42대의 버스에 나눠타고 26성인기념비, 스즈타 감옥터, 1658년 7월 131명이 목이 잘려 참수당한 호쿠바루 처형장 등을 차례로 찾았다. 다음날에는 콘스탄치오 선교사를 화형시킨 야이자 순교지, 자비에르 기념교회당 등을 방문했다.

성지순례에 참석한 박사라 권사(58·명동교회)는 “이번 기회에 일본의 순교역사를 자세히 배우고 일본을 위해 기도하게 됐다”며 “성지순례 외에 선상에서 이뤄진 다양한 집회에 참석하며 은혜로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행사를 총괄한 CBS 정재원 선교국장은 “CBS가 2005년부터 일본을 위해 기도하며 순교지 방문을 계속 이어왔고 이번에 1800여명이란 대규모 순례단이 방문함으로 일본의 작은 소도시들이 기독교를 새롭게 인식시키는 계기를 만들었다”며 “참가자들이 순교자들이 걸었던 길을 함께 걷고 예수상 앞에서 기도하는 등 프로그램에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이번 CBS크루즈성지순례는 가까운 나라 일본의 순교역사를 되짚어 봄으로 한국교회 영성을 새롭게 깨우고 일본선교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대규도 방문단의 순조로운 진행을 위해 나가사키와 사세보, 히라도시 등 일본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행정지원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2년간 cbs와 일본 지자체의 신뢰구축인 셈이다.

또 일본 주민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환영하는 등 한일간의 민간교류와 일본 선교의 전기가 마련됐다.

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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