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5선의 새누리당 정갑윤 의원은 3일 여야 원구섭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해 “하다 안 되면 결국 국회 해산해 버리든지 해야 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정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여야가) 한 자리에 앉아서 서로 간에 주고받고 며칠 날밤을 새우든지 간에 그렇게 협상에 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법사위원장 양보 시사 등을 ‘언론플레이’라고 지적하면서 “(국회)의장 문제 하나만 놓고 보면 하도 안되면 자율적 투표로 가야한다”고 했다. 또 자율투표로 갈 경우 국민의당이 새누리당과 더민주 어느 쪽을 찍을지 모른다는 관측도 내놨다. 정 의원은 “국민의당이 당론으로 더민주를 찍자, 또는 새누리당을 찍자 결정하기는 그리 간단치는 않을 것”이라며 “국민의당이 더민주를 지지하고 나서면 국민들이 국민의당을 더민주 2중대라고 안 한다는 보장이 있겠냐”고 반문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
정갑윤 "(원구성 협상) 하도 안되면 국회해산해버리든지..."
입력 2016-06-03 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