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국경지역에 중앙당 ‘1110 그루빠’ 활개” 불법 휴대 전화 색출

입력 2016-06-03 09:09


최근 북-중 국경에서 불법 휴대전화 색출을 목적으로 조직된 중앙당 '1110 그루빠' 단속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북한전문매체인 뉴포커스가 3일 보도했다.

한 통신원은 "7차 당 대회가 끝난 뒤 북-중 국경에는 대북제재로 한동안 멈추었던 밀수가 조금씩 시작하는 움직임을 보인다. 혜산지방의 혜탄동, 성후동에는 고무 배를 이용하여 중국산 칫솔, 치약을 비롯한 생활필수품들이 넘어오고 있다"고 뉴포커스는 전했다.

이 통신원은 "반면 올해 2월 초부터 국경지방은 물론 국경과 멀리 떨어진 지역까지 불법 손 전화 단속이 심해지고 있다"라며 "'1110 그루빠'는 지난 2015년 11월 10일 국경전파감시를 강화하여 북한 내부에 불법 전화통화를 완전히 차단할 데 대한 김정은의 지시로 조직된 검열조직"이라고 전했다.

이어 "'1110 그루빠'는 올해 초 당 대회 시작을 앞두고 본격적인 검열에 착수했다. 그들은 국가보위부 전파탐지기관인 29국과 합동하여 북한 국경에서 불법 전화통화자들을 색출하기 위한 단속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국경주민들은 밀수를 목적으로 중국산 핸드폰을 이용한다. 예전에는 가정세대에서 중국손전화가 발견되면 무상몰수하거나 비판하는 것으로 끝났다. 하지만 이번 '1110 그루빠'는 종전 검열조와는 차원이 다르다. 그들은 북한 주민의 외국 손전화기를 소유했다는 것만으로도 남한과 연계가 있는 것으로 취급하며 엄중히 처벌한다"고 덧붙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