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국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 올해로 8년째

입력 2016-06-03 09:06

북한이 올해도 미국 정부의 테러지원국 명단에 오르지 않았다.

미 국무부는 2일(현지시간) 의회에 제출한 ‘2015년 국가별 테러보고서’에서 이란과 수단, 시리아 3개국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했다. 북한이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빠진 것은 올해로 8년째다.

올해 들어 북한이 4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강행하면서 미 워싱턴 조야에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었다. 하지만 국무부는 “1987년 발생한 대한항공기 폭파 사건 이후 북한이 지원했다는 어떠한 테러 활동도 알려지지 않았다”고 지난해와 같은 평가를 보고서에 실었다.

이는 국무부가 테러행위의 요건으로 물리적 폭력과 인명에 대한 위해가 수반되어야 한다고 해석하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와 달라진 점은 쿠바가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된 점이다. 지난해 미국과 북한의 관계정상화에 따라 국무부가 쿠바를 제외하기로 결정하면서 올해 보고서에는 쿠바가 포함되지 않았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