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는 3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친선경기에서 후반 41분 크리스 스몰링(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결승골로 1대 0 신승을 거뒀다. 유로 2016 개막을 앞두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위 포르투갈과 11위 잉글랜드의 맞대결은 최고의 빅 매치로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 승자는 잉글랜드였다.
문제의 상황은 전반 35분에 발생했다. 포르투갈의 브루노 아우베스(페네르바체)는 케인과 뜬공을 경합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다리를 높게 들고 공을 처리했다. 하지만 이 다리는 케인의 머리 쪽으로 향했다. 아우베스의 축구화 스파이크가 케인의 뒤통수를 강타할 뻔했다. 머리의 어느 부위든 직접 충돌했으면 케인은 심각한 부상을 입을 수 있었다.
케인은 손흥민의 토트넘 동료 공격수다. 2015-2016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대표팀의 핵심 스트라이커다. 유로 2016에서 제이미 바디(레스터 시티)와 함께 잉글랜드의 공격을 주도해 사상 첫 우승을 노리고 있었다.
주심은 즉각 레드카드를 꺼내 아우베스의 퇴장을 명령했다. 친선경기에서 퇴장은 흔한 풍경이 아니다. 보편적으로 국가 간의 친선 또는 대표팀의 전력을 점검할 목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선수들은 가능한 충돌을 피하고, 심판도 과도하게 처벌하지 않기 때문이다.
포르투갈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페페(레알 마드리드) 등이 빠진 1.5군의 전력에서 수적 열세에까지 놓이면서 경기 종반 체력적 한계를 드러냈다. 잉글랜드는 후반 41분 라힘 스털링(맨체스터 시티)의 크로스를 머리로 밀어 넣은 스몰링의 결승골로 승부를 갈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사진=AP뉴시스
[관련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