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일 인천과 광주를 오가는 조문 행보에 나섰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천주교 인천교구 교구장 고(故) 최기산 주교 장례미사에 참석했다. 오후에는 이병완 전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장의 모친 빈소가 마련된 광주 서구 서구장례식장을 찾았다. 문 전 대표와 이 전 실장은 참여정부 시절 각각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으로 인연을 맺었다.
문 전 대표의 광주 방문은 5·18광주민주화운동 36주년 전야제와 기념식이 열렸던 지난달 17~18일 1박2일 방문 이후 보름여 만이다.
이날 조문에는 문희상 의원도 함께 했다. 이후 국민의당 송기석(광주 서갑) 의원과도 빈소를 찾아 문 전 대표와 인사를 나눴다. 문 전 대표는 2시간 이상 자리를 지키며 이 전 실장을 위로했다.
조문객들은 옆 테이블의 문 전 대표를 보고 악수와 함께 사진 촬영을 요청했고, 문 전 대표는 친절하게 응했다.
조문을 마친 문 전 대표는 취재기자와 만나 “호남에서의 지지율 상승은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을 받았지만 “요즘 통 언론을 보지 않는다”고 했다.
문 전 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에는 송영길 의원과 함께 인천 중구 답동 성당에서 열린 최 주교의 장례미사에 참석했다.
그는 장례미사를 마친 뒤 페이스북을 통해 “평신도들에게 아주 따뜻하고 소탈한 분이었고, 복지사업과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사업에도 열심이었다”며 “최 주교의 갑작스런 선종을 애도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미사 직후 취재진을 만나 “미국에 간다는 얘기가 들린다”는 질문에 “그럴 계획 없다”고 답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리얼미터가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18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7%)와 유선전화(43%)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실시한 ‘6월1주차 주중집계’ 발표 결과(전국 성인 유권자 2,018명 대상, 신뢰 수준 95%에 표본오차 ±2.2%포인트) 전주 대비 0.7%p 오른 22.2%를 기록,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특히 광주·전라지역에서는 지난주보다 4.3%p 상승한 23.2%를 기록,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21.9%)를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문재인 오전엔 인천, 오후엔 광주... 광폭 조문 행보
입력 2016-06-02 2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