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돔구장 지배자’ 최형우, 멀티포로 이끈 위닝시리즈

입력 2016-06-02 22:33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 뉴시스

최형우(32·삼성 라이온즈)가 전날 솔로포에 이어 멀티 투런포로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돔구장에서 이틀 동안 3홈런을 뽑아내며 4번 타자의 역할을 다했다.

최형우는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정규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5타수 3안타(2홈런)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삼성은 최형우의 활약에 힘입어 넥센에 14대 6으로 누르고 전날의 패배를 설욕함과 동시에 위닝시리즈를 만들었다. 최형우는 전날 경기에서도 1회 넥센 선발 박주현을 상대로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이날 최형우의 방망이는 지칠 줄 몰랐다. 2경기 연속 홈런도 모자라 멀티 홈런으로 화끈함을 더했다.

최형우는 1회 넥센 선발투수 양훈을 상대로 선제 투런포를 때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최형우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2루타로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최형우는 8-2로 앞선 4회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양훈의 초구 직구를 그대로 통타,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최형우의 시즌 14호 홈런을 기록해 홈런 경쟁 본격적으로 합류했다.

삼성 선발투수 정인욱은 5⅓이닝 동안 8피안타(3홈런) 3볼넷 5실점을 기록했으나 팀 타선의 도움을 받아 시즌 3승째를 거뒀다. 삼성은 장단 20안타로 넥센의 마운드를 두드렸다. 넥센 선발투수 양훈은 3⅓이닝 동안 12실점으로 부진해 패전투수가 됐다.

NC 다이노스는 선두 두산에 4대 3 한 점 차 승리를 챙겼다.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는 시즌 16호 홈런을 터뜨렸다. 테임즈는 이날 통산 314경기 만에 100홈런을 돌파해 프로야구 역대 최소경기 100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00년 타이론 우즈(당시 두산)가 세웠던 324경기 100홈런이었다. 두산 선발투수 유희관은 대기록의 희생양이 됐다.

LG 트윈스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KIA 타이거즈를 9대 1로 누르고 5할 승률(23승1무23패)에 복귀했다. 선발투수 류제국은 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3승(5패)째를 거뒀다. LG는 류제국의 안정된 피칭과 박용택, 루이스 히메네스 등 중심 타선이 터지면서 손쉽게 승리를 거뒀다.

한화 이글스는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SK 와이번스를 4대 1로 제압하고 위닝시리즈를 장식했다. 한화 김태균은 2-1로 앞선 7회 투런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 선발투수 장민재는 7이닝 3피안타(1홈런) 6탈삼진 1실점으로 1813일만의 선발승을 거뒀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