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재난영화 쓰나미… ‘더 웨이브’ ‘부산행’까지

입력 2016-06-02 21:55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하는 재난 영화들이 줄줄이 여름 극장가를 찾는다. 바이러스 창궐을 소재로 한 ‘부산행’, 외계의 지구 침공을 그린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 그리고 유럽을 덮친 쓰나미 실화 바탕의 ‘더 웨이브’다.

오는 22일 개봉되는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가 포문을 연다. 영화는 20년 전 외계의 침공으로 인류의 절반을 잃고 재건에 힘쓴 지구에 다시 찾아온 멸망의 위기를 그린 SF재난 블록버스터다.

전 세계적인 흥행을 거둔 ‘인디펜던스 데이’(1996)의 속편이다. 전편에 이어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하늘에서 벌어지는 최후의 전쟁을 완성도 높은 CG로 구현했다.

7월 7일 개봉 예정인 ‘더 웨이브’가 바통을 이어받는다. 영화는 실제 북유럽에서 발생한 초대형 쓰나미를 다룬 재난 영화다. 노르웨이 개봉 당시 5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피오르드 해안의 그림 같은 절경 위로 산사태와 쓰나미가 덮치는 장면이 단연 압권이다. 거대한 자연의 분노에 맞선 주인공의 사투가 애처롭다. 압도적인 비주얼에서 느껴지는 스릴·쾌감과 함께 절절한 부성애가 주는 감동까지 선사할 예정이다.

69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소개된 ‘부산행’은 7월 말 국내 관객을 만난다. 영화는 전대미문의 재난이 확산되는 가운데 부산행 KTX를 탄 사람들이 살기 위해 벌이는 사투를 그렸다.

열차 안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아비규환의 상황이 공포감을 자아낸다. 국내에는 흔치 않은 ‘본격’ 좀비를 다룬 작품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연상호 감독의 첫 실사 영화로, 공유 정유미 마동석 최우식 안소희 등이 호흡을 맞췄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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