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4년 파리올림픽에서 벌어진 두 육상 선수의 스포츠 감동 실화를 담은 영화 ‘불의 전차’ 시사회가 2일 서울 여의도 IFC몰 CGV에서 열렸다. 시사회에는 최삼규 국민일보 사장, 한용길 CBS 사장, 박종화 경동교회 원로목사, 김철환 기독교한국루터회 총회장, 김명규 C채널방송 회장, 한기붕 극동방송 사장, 엄진용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순복음 총무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영화는 오는 16일 개봉한다.
‘불의 전차’는 제8회 파리올림픽 육상 금메달리스트인 해럴드 에이브라함(벤 크로스)과 에릭 리델(이안 찰슨) 두 선수의 불꽃 튀는 대결을 바탕으로 기독교인들에게 신앙적 도전을 주는 영화다.
교사 출신 에릭은 신앙을 바탕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 옥스퍼드대 학생 해럴드는 유대인으로서 당한 차별과 편견을 극복내기 위해 피나는 훈련을 한다. 그리고 전 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최고의 레이스를 펼친다. 영화는 이 과정에서 우리가 이루려는 꿈과 비전이 하나님의 비전인지, 자신의 명예인지 묻는다.
영화는 1981년에 제작돼 아카데미 작품상·음악상·각본상 등을 수상했으나 국내 개봉은 이번이 처음이다. 감독판 버전으로 다시 만들어졌으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HD급 고화질로 재탄생됐다. 슬로우모션과 스톱모션을 활용해 드라마틱한 경기 장면을 볼 수 있게 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개막식 등 각종 스포츠 경기의 주제가로 자주 등장하는 반젤리스의 명곡 ‘Chariots of Fire’로도 널리 알려진 영화다.
시사회를 마친 후 박종화 목사는 “이 영화를 한 마디로 표현하면 ‘소망’과 ‘감동’”이라며 “주님 안에서 소망을 찾고자 하는 이들, 특히 20세기 초의 음악과 영화 배경으로 등장하는 옥스퍼드 대학 등 고전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회성 순복음중동교회 부 목사는 “주인공 에릭이 하나님은 자신이 달리는 것을 기뻐하신다며 여기에 하나님의 목적이 있다고 말할 때 큰 감명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올림픽 예선이 주일에 열린다는 것을 알고 주일성수를 위해 포기할 때 신앙적인 도전을 받았다”고 했다.
이주훈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 장로는 “영화는 우리가 어떤 역경이 있어도 신앙을 포기하지 않도록 믿음의 길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에릭은 선수생활을 마감하고 중국 선교사로 활동하다 일본군 치하 수용소에서 순교했다. 이 원로목사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뛰고 순교하는 그를 본받고 싶다”고 말했다.
시사회에 앞서 열린 예배에서 박종화 목사는 “하나님은 길을 안내하는 등불”이라며 “국민일보와 CBS가 이 영화를 통해 세상의 등불이 되길 바란다”고 설교했다. 영화는 국민일보와 CBS가 공동 기획했다.
최삼규 국민일보 사장은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이 영화가 크게 쓰임받길 바란다”고 인사했고, 한용길 CBS 사장은 “오전에 직원들과 함께 미리 봤는데 2시간이 금방 지나더라”며 “감동뿐만 아니라 재미도 있다”고 강조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파리올림픽의 감동 스포츠 영화 ‘불의 전차’ 시사회 열려, 오는 16일 개봉
입력 2016-06-03 09:11 수정 2016-06-03 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