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는 백호와 반달곰…‘귀여워’

입력 2016-06-02 20:08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왼쪽)과 반다비. 평창조직위 제공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와 패럴림픽대회의 공식 마스코트가 각각 ‘수호랑(Soohorang)’과 ‘반다비(Bandabi)’로 최종 확정됐다. 백호와 반달가슴곰을 형상화한 것이다.

평창조직위원회(위원장 이희범)는 2일 “전 세계인과 평창 간 매개역할을 할 공식 마스코트로 수호랑과 반다비를 각각 선정해 이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에 보고,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이번 마스코트의 경우 감동과 환호, 열정과 사랑 등 다양한 감정표현을 담은 여러 가지 형태의 소통형 마스코트로 제작된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수호랑과 반다비는 각종 캐릭터 상품으로 활용되면서 평창과 강원도를 전 세계에 알리는 매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마스코트의 모델인 된 백호는 수호자, 반달가슴곰은 용기를 상징하면서 한민족의 다양한 문화예술에 큰 영향을 미칠 정도로 우리 민족과 친숙한 동물이다. 수호랑은 한국의 상징동물인 호랑이를 소재로 평창올림픽과 올림픽 정신인 세계평화를 지킨다는 의미와 호랑의 ‘호’를 접목한 ‘수호’에다 호랑이, 그리고 강원 정선아리랑을 상징하는 ‘랑’이 결합됐다.

백호는 예로부터 흰색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정서를 바탕으로 하얀 설원에서 펼쳐지는 평창동계올림픽과 최상의 조화를 이룬다.

반다비는 한국과 강원도의 대표 동물인 반달가슴곰의 의지와 용기를 뜻하며, 반달가슴곰의 ‘반달’과 대회를 기념하는 ‘비’가 결합돼 이름 지어졌다. 곰은 건국신화에 등장해 한국인에게는 매우 친근한 동물로, 한국인에게 결단력 있고 믿음직스러운 이미지가 있다.

이희범 위원장은 “이번 마스코트 확정을 계기로 우리 국민은 물론 세계인들이 대한민국과 강원도, 평창과 소통할 수 있도록 적극 활용해 대회 붐 조성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OC 린드버그 조정위원장은 “백호를 마스코트로 선정한 것은 아주 훌륭한 선택이다. 한국의 문화와 깊이 연관된 아름다운 동물로 동계올림픽과 자연환경과의 연계성을 보여준다”면서 “새 마스코트가 한국인과 세계인들에게 매우 인기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오는 7월 수호랑과 반다비에 대한 소개행사를 서울과 평창지역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또 8월 리우올림픽을 계기로 해외에 집중 홍보하고, 9월에 국내에서 조형물 제작, 지역 순회 전시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대회 붐조성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