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에서 20대 남성이 알지도 못하는 10대 여학생을 무차별 폭행한 사건을 놓고 여성 네티즌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여학생이 이유도 모른 채 마구 맞았는데도 가해자는 고작 벌금 100만원에 약식 기소됐다는 소식에 여성 네티즌들의 분노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3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사건은 지난달 안동에서 발생했습니다. 안동의 한 도서관 열람실에서 10대 여학생 A양이 20대 남성 B씨로부터 마구 맞았는데요.
B씨는 길에서 처음 만난 여학생들이 자신에게 인사를 안 했다는 이유로 도서관까지 300미터를 쫓아와 협박했다고 합니다. B씨는 자신이 10년 전 졸업한 중학교의 교복을 입은 여학생들이 선배인 자신에게 인사도 안 하고 자신을 무시했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B씨를 피해 A양은 도서관으로 도망쳤는데요. B씨는 A양을 따라와 도서관 열람실 안에서 A양의 뺨과 머리, 다리 등을 손과 발로 마구 때렸습니다.
이 장면이 담긴 도서관 CCTV 영상을 본 여성 네티즌들은 유독 여성을 대상으로 한 사건사고가 빈발한다며 발끈하고 있습니다.
“신기하네. 여자만 때리네. 한국은 정신병 있다면서. 여자만 때리고 여자만 죽임.”
“이 정도면 한국 남자들 종특 문제.”
B씨에 대한 처벌 수위가 낮은 점도 문제가 됐습니다. 실제 경찰은 A양이 전치 2주의 피해를 입었다며 단순 상해로 B씨를 불구속 입건했고, 검찰 또한 피해자 조사도 하지 않은 채 벌금 100만원 약식 기소로 사건을 마무리했습니다.
네티즌들은 이를 두고 “검찰, 경찰 다 미친 듯 저게 단순 폭행이라..피의자 놈 똑같이 때려줘야 함”이라거나 “경찰 검찰 조사관들도 저 화면 보고 내린 결정인가요 담당자들 인터뷰 좀 합시다” 등의 비난 댓글을 적고 있습니다.
화가 난 네티즌들은 B씨의 신상이 찾아내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일부 남혐 사이트에서는 B씨가 사건 발생 이후 페이스북에 썼다는 글이 나돌기도 했습니다.
B씨는 페이스북 글에서 “그 계집에 정말 못된녀 어디 나한테 선배한테!!”라고 적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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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