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자”는 말에 격분해 여자친구를 성폭행한 뒤 제초제를 강제로 마시게 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2일 여자친구를 위협해 성폭행하고 제초제를 강제로 마시게 한 혐의(위계 등에 의한 자살교사 등)로 A씨(40)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8시40분쯤 익산시 한 아파트에서 B씨(41·여)를 흉기로 위협해 강제로 차에 태운 뒤, 김제시내 한 모텔로 끌고 가 수면제를 먹이고 성폭행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또 다음 날 오후 5시까지 B씨를 모텔에 붙잡아두고 “같이 죽자”며 미리 준비한 제초제를 종이컵에 따라 놓고 마시게 한 뒤 자신도 같이 마셨다.
A씨는 B씨가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자 자신의 차로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두 사람은 의료진의 신속한 치료로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조사결과 A씨는 3개월 넘게 사귄 B씨가 헤어지자고 하자 홧김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경찰에서 “사랑했는데 헤어지자고 하니까 ‘같이 죽자’며 위협만 하려 했다”고 말했다.
익산=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헤어지자" 말한 여친 성폭행 하고 제초제 먹인 40대 구속
입력 2016-06-02 1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