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은 어렵다? 노원국제코믹댄스페스티벌은 웃기는 작품만 모아 선보임으로써 무용에 대한 관객들의 거리감을 좁히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7~10일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노원국제코믹댄스페스티벌은 ‘코믹’과 ‘유머’를 주제로 한 보기드문 무용축제다. 지난해 처음 선보여 호평을 받은 뒤 2회째인 올해는 국내외 9개 무용단체와 함께 다시 찾아 왔다.
해외에서는 스위스의 에드와르 휴-비버 댐 컴퍼니의 ‘Murky Depths’, 프랑스 즉흥춤 전문그룹 에마뉘엘 그리베 컴퍼니의 ‘No Title', 헝가리의 현대무용단 바타리타 댄스 컴퍼니의 ’Pleasure on the Edge', 일본 도쿄를 무대로 활동하는 MOKK의 ‘Dum Spiro, Spero’ ‘Ugag’, 일본 안무가 유야 이가라시가 이끄는 유아 이가라시 컴퍼니의 ‘사요나라 토모지’ 등 5개 단체의 6개 작품이 선보인다. 그리고 국내에서는 클래식 발레를 기반으로 한 다크서클즈 컨템포러리무용단의 ‘노련한 사람들’, 현대무용가 김재덕을 주축으로 한 모던테이블의 ‘다크니스 품바’, 발레리노 출신 안무가 유희웅이 이끄는 유희웅리버티발레단의 ‘비겁해서 반가운 세상’, 댄스서바이벌 프로그램 우승자 출신인 현대무용가 김설진의 더 무버의 ‘온더 스노우’ 등 4개 작품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작품들은 하나같이 남녀노소 흥겹게 감상할 수 있는 작품들이다.
노원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노원국제코믹댄스페스티벌은 관객과 수요자의 관점에 초첨을 맞춰 기획됐다. 그동안 순수 무용 분야에서는 창작자 입장이 우선서 되면서 자생적 관객의 존재가 매우 미미했지만 이 페스티벌은 수요자인 관객을 먼저 생각했다”면서 “이 페스티벌을 통해 자발적인 무용 관객 창출됨으로써 무용이 시민들의 생활의 일부가 되는 등 대중화에 큰 역할을 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역주민 대상의 코믹 댄스 워크숍도 예정돼 있다. 더 무버 소속 안무가 윤성은의 지도로 시행될 ‘한국민요와 함께 하는 커뮤니티 코믹댄스 워크숍’은 노원구 구민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3회에 걸쳐 치러지며 참가자들은 9일 공연에 직접 참여하기도 한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무용은 어렵다? 코믹댄스를 보면 생각이 바뀐다
입력 2016-06-02 16:48